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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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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부받은 상품이지만 줄서야 살 수 있는 '인기템'도 생겼죠"
  • 작성일2019/01/23 14:45
[국민일보] "기부받은 상품이지만 줄서야 살 수 있는 '인기템'도 생겼죠"



"합쳐서 3만 8800원입니다. 날 추운데 핫팩 한 장 받아가세요."

대부분의 직장엣 점심시간이 끝나가는 시간이었지만 가게는 아직 손님으로 꽉 차 있었다. 한쪽에서는 옷을 입어보겠다며 피팅룸 앞에 줄을 서 있었고 계산대 쪽에는 포인트를 적립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지난 16일 방문한 '기빙플러스' 구로지밸리몰점 매장 풍경이다.

기빙플러스는 밀알복지재단(상임대표 정형석)과 중소기업, 장애인 노동자들이 함께하는 매장이다. 헌 물건을 장애인 노동자들이 직접 손질해 되팔았던 '굿윌스토어'와 달리 중소기업들이 밀알복지재단에 기부한 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2015년 경기도 성남 죽전역에서 처음 시도했던 방식을 발전시켜 지난해 4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재단은 현재 서울 구로구 중랑구 노원구 등 3곳에서 기빙플러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66m²(20평)이 조금 넘어 보이는 매장을 둘러보면 의류제품 기업들의 이름들이 눈에 띈다. 모두 기빙플러스를 통해 의류상품을 기부한 업체들이다. 재단 관계자는 "시즌이 끝난 이월상품들이 주로 진열된다"며 기업들은 재고 관리 및 처리 비용을 줄이고 장애인 노동자들에게는 스스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의류업체뿐 아니라 일선 은행 등에서는 직원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통해 만든 에코백 등을 판매용으로 기부하기도 한다. 홈쇼핑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했던 제품들을 다시 기빙플러스에서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유행이 지나 기부된 상품이라지만 줄을 서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인기템'도 생겼다. 이번 겨울을 앞두고서는 롱패딩이 매진됐다. 김인호 점장은 "기부받은 롱패딩을 사기 위해 문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며 "저렴한 가격에 브랜드 제품을 웬만한 아울렛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보니 단골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롱패딩이 재입고되면) 메신저로 알려달라며 전화번호를 적어두고 가는 손님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장에서 만난 손님들은 단골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기빙플러스 매장에서 보드복 4벌을 한번에 구매했다는 오모(45,여)씨는 이동식 옷걸이에서 스노보드용 바지를 고르고 있었다. 오씨는 "보드복의 경우 한 벌을 통째로 맞추려면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이 사실"이라며 "갖고 있던 보드복과 색깔이 잘 맞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온 이모(32,여)씨도 아기용 지퍼백 4상자를 구입했다. 생후 14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씨는 "조금 더 밀봉이 튼튼한 아기용 지퍼백을 석 달째 구입 중이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엄마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라며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다.

기빙플러스는 장애인 노동자들에게 새 삶을 시작하는 곳이 됐다. 구로지밸리몰점에서는 총 3명의 장애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10년 전 골수암으로 손가락 마디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게 된 김희영(64,여)씨는 기빙플러스에서 8개월 째 파트타이머로 일하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손님들을 응대하고 계산과 진열을 도맡는다. 김씨는 "좋은 제품을 권하고 다시 손님들이 지인들과 함께 그 물건을 사러 올 때가 가장 기쁘다"며 수줍게 웃었다. 전화번호를 저장해 둔 단골 소님도 여럿이라고 했다.

김씨는 장애인들이 더 많이 일해야 몸의 불편함을 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집에 가만히 있다보니 우울감에 시달렸다"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지만 오히려 몸을 움직여 일하며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빙플러스는 올해 서울 지역 5곳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이나 장애인의 날, 크리스마스 등에는 시기에 어울리는 기부품을 매장에 집중 진열할 계획도 갖고 있다.

기빙플러스 매장 MD(상품기획자) 전옥기 간사는 "기빙플러스는 중소기업과 장애인 노동자, 소비자들이 함께 꾸려가야 상생할 수 있는 매장"이라며 "더 많은 기부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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